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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독교 도서 서평

개인주의자 선언 서평

하나님앞에서진실함 2016. 8. 4. 00:07

(1) 제목 : 개인주의자 선언

(2) 저자 : 문유석

(3) 서평

① 평균 5~6쪽 정도 되는 여러 글들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일상과 관련된 문유석 씨의 이런 저런 생각들을 모아 놓았습니다. 이 글들을 각각 ⓐ '만국의 개인주의자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하라'(개인으로서 이 사회에서 어떤 것을 추구하면서 어떻게 갈아갈 것인가에 대한 글 모음), ⓑ '타인의 발견'(개인주의자로서 다른 사람들과는 어떻게 더불어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글 모음), ⓒ '세상의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기'(내가 사는 사회는 어떤 모습이 되었으면 하는가에 대한 글 모음)라는 표제 하에 셋으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② 최근에 『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 『상상하지 말라』라는 책과 이 책을 연달아 읽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가 '이미' 상당히 변했고 그에 적응하여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양식과 사고방식 역시, 30년 전은 말할 것도 없고, 지난 10년과 비교할 때도 상당히 변화하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살아가고 있는 시대의 경제적 기반이 변화하고 있을 때는 기민한 지성인들이 그 변화를 읽고, 그렇다면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대책을 내놓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책도 그에 해당하는 책 중 하나가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서 합리적으로 사고할 줄 안다고 자타공인되고 있는 사람의 인생관과 세계관이, 이 저성장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였을 때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유시민 씨의 『어떻게 살 것인가』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③ 일반화가 가능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판사를 직업으로 갖고 있는 젊은(?) 사람이 얼마나 깨어 있고, 얼마나 현실적이며, 얼마나 사회적 감각(센스)이 있는지를 엿볼 수 있어서도 좋았습니다. 과중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④ 읽는 내내 딱 서울대생이 쓴 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신로자로서(유신론자가 아니면 사실상 다 무신론자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지에 대해 나름 합리적인 방식으로 구성해본 것이라는 느낌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만일 저 역시도 무신론자였다면 이것과 비슷한 내용으로 인생관을 형성했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저(저도 서울대생입니다)는 이 책의 거의 대부분의 내용에 대해 동의할 수 있었던 반면에, 비서울대생들은 좋긴한데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점입니다. 

⑤ 전반적으로 재미있었고, 교훈도 많이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헛소리가 전혀 없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쉽게 잘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