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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님의 블로그
(1) 사실(事實)과 평가(評價)를 구분하기 신문기사를 읽을 때, fact와 opinion을 구분하라고들 말한다. 이것은 좋은 지침이다. 그런데 이것은 신문기사를 읽을 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거의 일상의 모든 측면에 적용된다. 잘 살펴보면 거의 모든 말과 글이 '사실을 표현한 것'과 '평가를 표현 한 것'으로 구분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내가 역사학자들의 온갖 '무슨 무슨 테제들'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fact는 그대로인데 평가를 가지고 싸우고 있다. 그리고 학자들이 내린 평가인 만큼, 다들 그렇게 평가하자고 보는 데 나름 수긍할만한 이유들이 있다. 개소리가 아니라면 정답이 없는 문제인데, 왜 싸움을 할까.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이 '연속적'이든 '단속적..
자연과학은 수학적 증명과 같은 연역법이 아니라, 귀추법이라 부르는 추론을 통해 진행된다. 귀추법은 '가추법' 또는 '가설연역법' 또는 '가장 좋은 설명쪽으로의 추론', '가추추론법' 등으로 불린다. 귀추법은 어떤 현상이나 사건이나 사실들을 관찰한 후에 이것들을 설명할 수 있는 '설명'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다. 어떤 사건이나 현상의 배후에 있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추론하는 과정 중 하나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혹은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만들어 보는 과정이다. 즉, 귀추법은 사실을 연구하고 그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이론을 고안해나가는 과정이다. 귀추법 개념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에 이르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3가지 추론의 형태를 제시했다.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