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성경론 (9)
대웅님의 블로그
https://www.youtube.com/user/shinhakpunch/community 에서 퍼왔습니다. 축자영감설과 성서무오설에 대하여 - 김재준 목사, 「십자군」 ,1950년 3월호 1. 성서가 하나님의 영이 감동함으로 말미암아 된 책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바이다. 그러나 그 영감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함인가 하는 데 있어서는 모름지기 겸손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이 최대한으로 활동하고 사람은 최소한으로 활동하는 경우에 영감은 더 커진다고 믿는 것이 보통 민속적인 생각이다. 그렇다면 온전한 영감이란 것은 그 영감을 받는 사람이 아주 기계처럼 되어서 자기 의식까지 잃어버리고 접신(接神)하였다는 무당같이 되는 것을 말함일 것이다. 이런 생각에서 소위 축자영감설이 생겨난 것이니 이것이 과연..
어려운 주제이다. 다만 아담의 역사성이라는 논점에 대한 견해를 구성할 때 그 견해는 다음의 사항에 대한 다답을 반드시 담고 있어야 한다. ① 현존하는 모든 인류의 생물학적 시조이며 ② 대략 6000년 전에 존재했고 ③ 대략 900년을 넘게 살았으며 ④ 선악과라는 이름을 가진 열매를 실제로 따서 먹음으로써 저주를 받게 되었고, ⑤ 에덴이라는 지구상의 어떤 지역에서 또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게 된 ⑥ '아담'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이 실재했었다고 보는가? 또 아담의 역사성이라는 논점에 대한 견해를 구성할 때는 다음의 몇가지 사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① 히브리어로 '아담'은 단순히 사람이라는 의미를 갖는 보통명사이다. ② 로마서 5장에서 바울은 분명히 창세기의 아담에 대한 기록이 사실임을 전제로 논증을 전..
(1) '바울은 논리적인 사람'이라는 말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바울이 논리를 추구하는 사람이었다는 점은 옳다. 그러나 바울이 다른 누구보다 논리적이었거나 그의 논리전개가 그 누구보다 더 탁월했던 것은 아니다. 바울보다 논리적으로 더 탁월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심지어 여기에 추가로 위트와 센스까지 겸비한) 사람들은 바울 이후에도 수두룩하게 많았다. 특히 오늘날 분석철학까지 발전한 시대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바울의 문장전개는 사실 허접하게 보일 정도다. 이점이 바울에 대한 오해다. 이점을 전제로 바울 서신을 해석하려 하면 설교가 꼬여버린다. 애석하게도 개혁교회 안에 이 오해를 널리 퍼트리신 분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로이드 존스 목사님이다.
"인간, 특히 그 중에서도 남자들은 절대적으로 충성할 대상을 바라는 경향이 있다. 성경 해석에 대한 온갖 (다른 말로 '도그마'라 불리는) 규제적 규범들 역시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1) 만약 올바른 해석 방법에 의해 확정된 사실관계가 그대로 사실이 아닐 경우에, 본문이 말하려고 하는 전체 취지가 엉망이 되어버리는 경우라면 그에 대한 반대 증거들은 배척되어야 한다. (2) 귀납적으로 형성한 개념을 규범력을 갖는 공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신학적으로 구성한 거의 대부분의 개념들은 구체적인 맥락들 중에 흩어져 있는 공통되는 내용들을 편의상 귀납적으로 묶어 만든 개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자체가 다시 살아있는 규제적 성경 해석 원리로서 작동하지 못하게 해야한다. 그것은 횡포다. (3) 성경..
(1) 지난 2,000년의 성경 해석 역사에서 해석자들이 본문의 역사적(본래적) 의미에 천착한 기간은 최근 300년에 불과합니다. 그 이전의 성경 해석 역사에서 성경은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 곧 당시의 신앙 공동체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해되었습니다. (2) 제2성전기의 묵시문학에 자주 등장하는 '천사를 통한 계시'는 본문의 본래적 의미와 현재적 의미 사이의 차이를 간접적으로 부각시킵니다. 즉 본문의 깊은 의미(현재적 의미)는 계시 없이는 도저히 인간이 생각해 낼 수 없는 종류의 것이라는 인식이 그 바탕에 있습니다. (3) 쿰란 공동체는 본래 인간 저자가 의도한 의미보다 성경 본문이 '현재 우리'에게 가지는 의미에 보다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4) 당시 유대인들은 성경 본문의 참된..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안위로 소망을 가지게 함 이니라"(롬 15:4) (1) 하나님께서는 때를 따라서 역사 가운데 자기를 조금씩 더 계시하셨습니다. 모든 계시를 한 번에 다 알리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자기를 점진적으로 계시하셨기 때문에, 성경에는 계시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히브리서 1 : 1-2이 이 점에서 중요합니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 구약 성경 안에서도 계시가 점진적으로 진행되었음을 암시하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출애굽기 6 : 3을 봅시다.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되고 더 나아가, 하나님은 다른 어떤 계시와도 비견할 수 없이 가장 직접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다는 바르트와 라너의 주장에는 적극적으로 찬동한다. 예수님은 독보적으로 하나님을 세상에 설명하셨고(요 1:18),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은 방법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셨다(요 1:14). 특히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모든 지각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고전 1:18~25), 자비와 의(고후 5:21, 벧전 3:18)의 의미와 표현으로 생각하고 강조한다. 따라서 계시로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중심성, 우선성, 최종성에 대해서는 추호도 의심이 없다. 그러나 …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보여주는 유일한 계시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 예수님이 오셔서..
(1) 하나님께서는 때를 따라서 역사 가운데 자기를 조금씩 더 계시하셨습니다. 모든 계시를 한 번에 다 알리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자기를 점진적으로 계시하셨기 때문에, 성경에는 계시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히브리서 1 : 1-2이 이 점에서 중요합니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 구약 성경 안에서도 계시가 점진적으로 진행되었음을 암시하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출애굽기 6 : 3을 봅시다.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나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였고 …" … 여기서 또 다른 두 신학자를 인용하여 보겠습니다. 그..
(1) 하나님의 어떠하심은 성경을 통해서만 드러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알고 그분을 찬양하기 위해 성경만을 알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다른 피조세계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그러나 그것으로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추출하여, 그것을 참된 것으로 붙들려 할 때에는 성경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그에 어긋나는 것은 진리(Truth)가 아니다. (2) 하나님께서 성경이 기록되게 하시고 또 보존되게 하시며, 또 번역되어 세계 각지로 퍼지게 하신 뜻은 무엇인가? 조직신학적 교리를 추출하게 하시려는 것인가? 그러나 성경은 서사 구조(narrative)로 되어 있다. 서사의 형태로 의미를 전달하면 그 뜻이 명료하지 않기 때문에, 분명히 그 의미 이해에 있어서 수많은 이견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