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교회론 (6)
대웅님의 블로그
(1) 교회는 기독교인들이 현실세계를 살아가다 보니, 기독교 신앙을 견고하게 하고,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조직을 꾸리는 것이 필요하고 또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해왔기 때문에, 경험의 산물로 생겨난 조직이 아니다. 우리가 '교회'라는 이름으로 모이고, 이러한 조직을 꾸려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것을 명하셨기 때문이다. 물론 하나님께서 이것을 명하지 않으셨다 하더라도, 기독교인들은 이런 형태의 모임을 꾸렸을 가능성이 매우 크긴 하지만, 어쨌든 중요한 것은 경험의 결과로 교회를 꾸리게 된 것이 아니라, 명을 받은 대로 만든것이 교회라는 점이다. (2) 따라서 교회의 조직과 구성, 형태와 활동이 어떠해야 하는지는 정답이 있는 문제가 된다. 하나님이 '교회'라는 이름을 가진 어떤 조직을 꾸리도록 명령을 ..
(1) 기독교권의 분열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이들 중 몇몇 저술가는 특정 분파의 입장을 맹렬하게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기독교'가 너무 많은 의미를 지닌 단어이기 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픈 유혹을 받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이 속한 세기를 벗어나 보면 실상이 그렇지 않음을 의문의 여지 없이 알게 될 거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지난 여러 시대에 걸쳐 드러난 바에 의하면, '순전한 기독교'는 교파를 초월한 단순하고 무미건조한 종교가 아니라 긍정적이고 사리에 맞고 다함이 없는 실체입니다. 이것은 제가 쓰라린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사실입니다. 제가 기독교를 미워하던 시절, 저는 청교도 버니언의 작품과 성공회 후커, 때로는 토마스주의자 단테의 글에서 너무나 친숙한 어떤 냄새처럼, 제가 만날 때마다..
1. 설교의 시작 : "자, 그렇다면 우리의 생명이 아직 붙어 있는 이유와, 하나님께서 우리가 알기를 원하시는 것들이 무엇인지와, 우리에게 명령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그리고 우리의 생활과 삶과 그것들에 대한 우리 자신의 견해가 어떻게 틀렸는지 알아보고 그것을 하나님의 뜻에 맞추기 위해, 본문을 살펴 보도록 합시다." 2. 강해설교의 서두에는 설교하고자 하는 본문이 속한 성경 권(卷)이 성경 전체에서 차지하고 있는 체계적 지위를 설명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성경의 저자는 성령님임을 밝히며 들어가야 한다. 3. 하나님께서 특별계시인 성경을 우리에게 주신 이유는, ① 당신은 어떤 분이시고, ② 어떤 것을 기뻐하시며, 어떤 것을 싫어 하시는지, ③ 그리고 우리로부터 어떻게 예배받기를 원하시는지, ④ ..
(1) 사제는 무엇보다 대표자입니다. … 때로는 우리쪽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합니다. 하나님은 실제로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시고 성별이 없으시니,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남성형을 쓰건 여성형을 쓰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건 어머니라 부르건, 제2위를 아들이라 부르건 딸이라 부르건 무슨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우리가 하나님을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그분이 친히 가르쳐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면 모든 남성형 이미지가 영감을 받아서 된 것이라 해도, 상당히 임의적이고 주변적인 것이라는 뜻입니다.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주장입니다. 아니, 만약 수용할 수 있다면, 이것은 기독교 여성 사제 안수를 지지하는 주장이 아니라 기독교를 반대하는 주장입니다. … 하늘..
"나를 추종하려 하지 말고 나와 씨름하려 하라" - 헤르만 바빙크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것입니다. 여러분이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신학적 노선에 대한 회의(懷疑)에 관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선택해서 들어가게 된 학교가 따르고 있는 신학적 노선의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입학전에는 알지 못합니다. 그 학교에 입학한 후 몇 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낭패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의 잘못도 아니고 신학교의 잘못도 아닙니다.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신학교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거기서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미리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 신학교에 갑니다. 우리는 거기서 무엇을 가르치는지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선택하는 신학교에 대해 제대로 알지..
"내 이름으로 불리는 내 백성이 스스로 겸손하여 기도하며 내 얼굴을 찾고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이키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용서하여 그들의 땅을 고쳐 주겠다." [역대하 7장 14절]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제가 조금도 우월적 지위에서 가르치려 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야겠습니다. 저는 이러한 비난 밖에 있는 사람임을 전제로 이야기 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밝혀야겠습니다. 표현이 좀 그렇게 보일 것이기 때문에 미리 밝혀두는 바입니다. 저도 교회입니다. 따라서 이 편지는 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제가 민망해 하는 것은 이 점이 아닙니다. 제가 민망한 것은 오히려 제가 교회를 너무 조금 사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교회에 대한 저의 사랑의 정도와는 관계 없이,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