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정리 안된 생각들 (32)
대웅님의 블로그
(1) 창세기에서 이 세상이 어떤 방식으로 창조되었는지를 읽어내려 하는 것은 창세기의 저술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나, 창세기는 당시 주변의 고대 근동 신화와 유사한 문화적 비유적 구조와 표현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나도 수긍한다. 그런데 그렇다면 창세기에서 이 세상이 '어떻게' 창조되었는지를 배우는 것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최소한 창세기 1장의 저술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 또 이런식의 해석경향이 자연과학자들의 공격으로부터 기독교 신앙 혹은 자신들의 직업을 지켜내려는 '문돌이'들의 방어 전략인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문학적, 비유적' 이라는 표현을 서서 아예 논의의 차원을 달리해버리면, 정면 충돌해서 맞짱뜨는 것은 피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기독교를 관념과 이념, 교훈에 불과한 것으로 만들 우..
(1) 성경은 하나님의 전적 주권에 관해서는 명료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인간에게 의지의 자유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 종류의 자유를 갖는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2) 인간의 의지가 갖는 자유에 관하여 신학적으로 크게 세 가지 견해가 존재한다. ① 강한 결정론, ② 약한 결정론, ③ 자유의지론이 그 셋이다. (3) 자유의지론은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할 때 ① 인간은 선재하는 조건들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②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가 그것에 의해 충분하게(sufficiently) 정해지지는 않는다고 보는 견해다. (여기서 '충분하다'고 할 때의 '충분'이란 논리학에 등장하는 충분조건과 필요조건 이야기의 그 '충분'과 같은 뜻이다.) ③ 그래서 우리가 A가 아닌 B를 선호하도록 강하게 영향을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