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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古典) 읽기

하나님앞에서진실함 2016. 5. 15. 21:22

(1) 위대한 사람은 바로 그 위대함 때문에 그의 주석을 단 현대인보다 훨씬 이해하기 쉽다는 것을 학생이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평범한 독자가 새 책과 옛날 책 중 하나만 읽어야 한다면, 저는 옛날 책을 권하겠습니다. 제가 이런 조언을 하는 이유는 그가 아마추어이고, 전문가에 비해 현대의 책들만 읽을 때 맞닥뜨리게 되는 위험에 거의 무방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새 책은 여전히 시험대에 올라와 있는데 아마추어는 그것을 감정할 입장이 아닙니다. … 여덟 시부터 시작된 대화에 열한 시에 끼어든다면 대화 내용의 진정한 의미를 알기 힘들 것입니다. 아주 평범한 말을 했을 뿐인데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리거나 흥분할 때 우리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그 전까지 진행된 대화에서 그런 말들이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 새 책을 한권 읽은 후에는 반드시 옛날 책을 한 권 읽고 그 후 다시 새 책을 읽는 것이 바람직한 규칙입니다. 그것이 너무 부담스러우시다면, 새 책을 세 권 읽은 뒤에는 옛날 책 한 권은 꼭 읽으십시오.
  모든 시대에는 나름의 시각이 있습니다. 각 시대가 특별히 잘 파악한 진리들이 있고 특히 잘 저지르는 실수들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에게는 우리 세기의 전형적인 실수를 바로잡아 줄 책들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옛날 책입니다. 같은 시대의 저자들은 어느 정도 가은 시각을 공유합니다. … 지난 시대의 논쟁들을 읽다 보면 무엇보다 양측 진영 모두 지금의 우리라면 철저히 부인할 만한 많은 내용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게 됩니다. 그들은 자시들이 서로 더없이 철저한 반대 입장이라고 생각했지만, 미처 몰랐을 뿐 실제로 그들은 내내 엄청난 양의 공통되는 가정(假定)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서로를 이어 주고, 그 전후 시대와는 구분 짓는 가정입니다. 20세기의 특징적인 맹목성은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 있을 것입니다. … 우리 중 누구도 이 맹목성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지만 현대 서적들만 읽는다면 그 맹목성이 심해질 것이며 그에 대한 경계심도 약해질 것입니다.
  … 이런 증상을 완화하는 유일한 비결은 지난 수 세기의 깨끗한 바닷바람이 우리의 정신에 계속 불어오게 하는 것이고, 이 일은 옛날 책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가능합니다. 물론 과거에 무슨 마법이 있어서는 아닙니다. 그때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영리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저지르는 오류에 대해 반성할 계기를 주고, 그들의 오류는 이제 명백하게 드러났기 때문에 우리에게 위험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두 머리가 하나보다 나은 이유는 어느 쪽에 오류가 없어서가 아니라, 둘 다 같은 방향으로 잘못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C. S. 루이스,『피고석의 하나님』, pp.266 ~ 269] 

(2) 외관상 현대인들만이 겪는 문제로 보이는 것들 중 상당수가 이미 2천 년 전 부터 인류가 겪어온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래도 그들이 어떻게 이 문제에 대응했는지에 귀 기울이지 않을 것인가? 당신은 그들이 겪었던 실수를 반복하며 인생을 낭비할 것인가? 그들은 어리석고 당신은 지혜롭다 생각하며 교만하게 남아 있을 것인가? [유대웅]

(3) 고전을 읽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보다 더 나은 관점을 가질 수 없다. 더 나은 관점이란 사태를 좀 더 온전하게 바라보는 균형잡힌 시각을 말한다. 우리는 그들이 했던 실수를 반복할 필요가 없다. [유대웅]

(4) 너는 옛 세대에게 묻고, 조상들이 탐구한 것을 확인해 보아라. 우리들은 어제 태어난 사람 같아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욥기 8장 8절 ~ 9절]

(5) 현재가 과거와 다르길 바란다면 과거를 공부하라 [스피노자]

(6) 새 책과 옛날 책 중에서 한 가지를 택해 읽어야 한다면, 옛날 책을 선택해야 합니다. 옛날 책이 꼭 더 나아서가 아니라, 우리 시대가 무시하고 있는 진리들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C. S. 루이스, 『피고석의 하나님』]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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