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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관리하기

하나님앞에서진실함 2017. 1. 2. 10:16

  모든 사람이 받아들이지는 않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중요한 이야기를 덧붙여야 겠습니다. 저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보편적이 규칙을 정하는 데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자기 자신을 잘 파악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저는 설교자가 자신의 기질이나 그 밖의 측면들을 알아야 하는 것처럼 자신의 몸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설교자와 목회자를 위한 계획표를 일괄적으로 처방해 주려 드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아침에는 몇 시에 일어나고 식사 전에는 무슨 일을 하며 식사 후에는 또 무슨 일을 하라는 식으로 정해줍니다. 서슴없이 계획과 순서를 정해 놓고 그것을 내세우며, 거기에 따르지 않는 사람은 거의 죄인이나 실패자 취급을 합니다. 제가 그러한 발상에 반대하는 이유는, 제각각 조건이 다른 사람들에게 일괄적으로 해당되는 프로그램을 제시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무슨 뜻인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는 몸을 가지고 삽니다. 그리고 몸은 사람마다 각기 다릅니다. 또 기질과 성격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보편적인 규칙이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식생활의 예를 들어봅시다. 이것은 항상 많은 논쟁을 일으켜 온 주제였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먹어야 합니까? 어떤 식이요법을 따라야 합니까? 보편적인 식이요법을 정해 놓고 기꺼이 그것을 주장하는 일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 있게 마련입니다. 그들은 누구든지 그 식이요법을 따라야 하며, 그대로만 하면 아무 문제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런 말을 다시는 못하게 할 답변이 있습니다.

  식이요법의 첫 번째 규칙은 “잭 스프렛은 지방을 먹을 수 없고, 그의 아내는 살코기를 먹을 수 없다”라는 식의 간단한 것입니다. 이것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입니다. 잭 스프렛은 지방을 소화할 수 없는 체질입니다. 자신이 지방을 먹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 원래 그런 체질로 태어난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이 결정할 수 없는 신체 신진대사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의 아내는 완전히 다릅니다. 지방은 얼마든지 소화할 수 있지만 살코기는 소화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잭 스프렛과 그 아내가 공통적으로 따라야 할 식이요법을 처방해 준다는 것은 분명히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저는 같은 원리가 좀 더 높은 차원에도 적용된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우리 중에는 아침에 유난히 미적거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아침에 더 생기가 넘치고 힘이 넘쳐서 마치 끈 매인 개처럼 빨리 일하러 나가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것을 결정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체질의 문제입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관련되어 있는데, 부분적으로는 혈압과도 관련이 있고 신경조직이나 내분비선의 균형 등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 모든 요소들이 개입되어 그런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을 파악하는 것이며, 자신의 특정한 체질을 감안해서 일할 방법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몸 상태가 가장 좋은 때가 언제인지, 자기 몸을 어떻게 조절하는 편이 유익한지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그 누구도 여러분에게 기계적인 규칙을 부과하거나 어떻게 하루를 나누어 쓰며 일할 것인지 명령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계획은 여러분 스스로 세우는 것입니다. 언제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은 바로 여러분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남이 제시한 규칙이나 규정에 따라 몇 시간 동안 책상 앞에 앉아서 책장을 넘겨도 실질적인 소득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오전에는 두 시간이나 걸리는 일이 늦은 밤에는 30분 안에 끝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훈련이 각자의 몫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아무도 여러분에게 무엇을 하라고 일러 줄 수 없습니다. ‘내가 마땅히 되어야 할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즉 진정한 설교자가 되고자 한다면, 하나님의 영광과 영혼의 구원 및 양육을 위한 사역에 골몰하는 영적인 정신을 갖고자 한다면, 반드시 이 일을 해야 한다’라는 기준으로 매사를 결정지어야 합니다. 바른 동기와 목적을 가진 사람, 참으로 하나님께 부름 받은 사람은 자신이 해야 할 모든 일을 가장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자기 자신과 하루의 시간을 계획하고 조정할 최선의 길을 찾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로이드 존스, 『설교와 설교자』, 260~2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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