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님의 블로그

기도준비 본문

기도론

기도준비

하나님앞에서진실함 2016. 5. 15. 21:07
 그러나 기도는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기도에는 당연히 훈련의 요소가 포함되지만, 그 본질상 훈련의 측면에서만 다룰 수는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번에도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말하고 싶은 바는, 기도의 영역에서도 자기 자신을 아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제 영성이 깊지 못하다는 표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침에는 종종 기도를 시작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기꺼이 고백하는 바입니다.
  제가 개인 기도에 대해 배운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무조건 명령한다고 해서 기도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무릎은 꿇게 할 수는 있지만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기도할 수 있을까요? 제가 알게 된 바는, 스스로 기도할 수 있는 구조와 조건을 마련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기도를 시작할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자기 자신을 아는 지식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경건한 글이라고 할 만한 것을 읽는 방법이 아주 좋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여기에서 경건한 글이란 감상적인 글이 아니라 참된 예배의 요소가 들어 있는 글을 가리킵니다. 제가 항상 성경부터 읽은 후에 기도하라고 하지 않았다는 데 유의하십시오. 왜냐하면 성경을 읽는 것도 기도하는 것만큼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영혼을 뜨겁게 해 줄만한 글을 먼저 읽으십시오. 영혼 속에 생겨났을 수도 있는 냉랭함부터 제거하십시오. 영혼에 불을 붙여 뜨겁게 데움으로써 기도하기 시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것은 추운 날 자동차에 시동을 거는 일과 비슷합니다. 여러분은 영적인 초크(자동차 엔진의 공기 흡입장치)를 활용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저는 그런 노력이 무익하지 않으며 큰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기도하기 어려운 상태에 있는 것 같을 때, 잠시 기도해 보려고 애쓰는 대신 마음에 뜨거움과 자극이 될 만한 글을 읽으십시오. 그러면 좀 더 기꺼이 기도할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서재에서 일을 시작하기 전, 아침에만 기도하라고 말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기도는 하루 종일 계속해야 합니다. 꼭 길 필요는 없습니다. 짧게 해도 됩니다. 때로는 외마디 절규가 참된 기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전서 5:17에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권면한 말의 의미입니다. 즉, 하루 종일 무릎을 꿇고 있으라는 뜻이 아니라 항상 기도하는 상태에 있으라는 뜻인 것입니다. 우리는 길을 가면서도, 서재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수시로 기도로써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 저는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데 ― 기도하고 싶다는 충동이 들 때마다 빠짐없이 반응해야 합니다. 책을 읽을 때든 본문과 씨름할 때든 기도하고 싶은 충동이 들 수 있습니다. 저의 절대 법칙은 그런 충동에 항상 복종하는 것입니다. 기도의 충동은 어디에서 올까요? 성령의 역사에서 옵니다. 이것이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라는 말씀에 담긴 한 가지 의미입니다(빌 2:12-13). 그렇게 할 때, 목회자의 삶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놀라운 일들을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 충동을 거역하거나, 그 충동에 순종하기를 미루거나, 바쁘다는 이유로 밀쳐내지 마십시오. 그 충동에 온전히 자신을 바치고 맡기십시오. 그러면 그 기도한 시간 때문에 자신이 하던 일에 손해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크고 실제적인 유익이 생겼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읽던 책을 이해하는 일이나 생각하는 일, 설교문을 작성하는 일, 글 쓰는 일을 비롯한 모든 과정이 오히려 쉽고 편해졌음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주 놀라운 경험입니다. 기도하라는 부르심을 주의를 분산시키는 일로 여기지 말고, 항상 즉각적으로 반응하십시오. 그리고 그런 충동이 자주 찾아올수록 하나님께 감사드리십시오. [로이드 존스,『설교와 설교자』, 초판 16쇄, pp.263 ~ 266]


'기도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의 어려움  (0) 2016.05.15
기도에 관한 의문점들  (0) 2016.05.15
기도의 원동력  (0) 2016.05.15
솔직한 감정들을 기도하기  (0) 2016.05.15
기도습관 들이기  (0) 201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