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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설교

창세기 1장 1절

하나님앞에서진실함 2016. 5. 15. 17:16

  가장 먼저는 천지를 창조하시기 전부터 존재하시던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창세기 1장 1절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것이 이 시간 세계에서 진짜로 벌어진 일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반대로 해석하면,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기 전부터 계셨다는 말이고, 천지를 창조하시기 전부터 천지를 창조할만한 능력을 가지고 계셨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기 전부터 계셨고, 그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계신 분이셨습니다.

(1) 하나님은 이 세상을 만들기 전부터 계셨습니다. 그런데 이 하나님은 세 분이시면서 한 분으로 계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이렇게 계십니다. 한 분이신데 동시에 세 분이시기도 하십니다. 이 세상에 이런 식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당신 자신만의 고유한 존재 방식을 피조물들에게는 허락하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이 한 분이시면서 세 분으로서 계신다고 말은 하지만, 이것이 정확히 무슨 말인지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성경이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님이라는 구별되는 분으로 계시면서도 하나님은 한 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저 받아들일 뿐입니다.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나름대로 이해해보고자 여러 가지 이론과 설명을 제시했지만, 모두 맹점이 있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세분이시면서 한 분이시라는 것을 부정하면서 별도로 다른 종교를 만들어 나가기도 하였습니다. 어쨌든 이 이야기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존재양식이라는 이 어마어마한 주제는 원래 인간의 머리로 담아낼 수 없어야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결론만을 이야기하자면, 하나님은 한분이신데, 또 동시에 성부, 성자, 성령으로서 계십니다. 이 이야기는 더 풀어낼 수도 없고 그래봐야 소용도 없기 때문에 여기서 그치도록 하겠습니다. 

(2) 그리고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이십니다. 이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철학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많은 것들에 대한 이해가 꼬여버리기 때문에 설명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이 영원이라는 것은 시간의 무한한 연장이 아닙니다. 우리는 흔히 ‘우리 사랑이 영원하기를’과 같은 말을 합니다. 이 말은 우리의 사랑이 내일도 모레도, 10년 후에도, 1,000년 후에도 그대로 이기를 기원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영원하시다고 할 때 영원이라는 것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이것은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어려운 말로 이것을 무(無)시간성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분이시면서, 변하지도 않으시는 분이시라는 말입니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는 말은 우리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피조물들 가운데는 이런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 역시 온 우주에서 하나님만이 가지고 계시는 특성입니다. 피조물들에게는 이런 특성을 부여하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가지고 계시는 특성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우리가 아직 다 살아보지 않아서 그 끝이 없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 시작이 모두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성경 자체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하였으니까, 그전에는 모든 것이 없었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원’이라는 주제 역시 어떻게 비유를 들더라도 정확하게 담아낼 수 없습니다. 항상 그 비유에는 원래의 대상과는 다른 점이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것을 이렇게라도 비유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무한한 우주 공간을 상상해 봅니다. (물론 공간이라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창조 대상이기 때문에 이 비유는 벌써 틀렸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오직 하나님만이 계시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온 우주가 하나님으로 가득 차 있고, 그것이 시작도 없고 끝도 없이 언제나 항상 그러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상황을 상상해 봅니다. 역시 오류가 있는 비유입니다만, 하나님이 온 우주 공간에 끝도 없이 펼쳐져 계시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그러면서도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이 서로를 향해 엄청난 사랑의 기운을 발산해 내시며 서로의 모습과 존재를 매우 기뻐하시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하나님이 어떤 기운을 발산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식에 의해 관계를 가지시는 것인지도 우리는 확실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이 역시 확정적으로 참인 것은 아닙니다.) 또 우주 공간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완벽하게 질서 잡혀있고, 그 질서가 온 우주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그 질서가 아닌 다른 방식의 질서가 존재했던 적은 없고 그럴 수도 없으며, 그 질서는 원래부터 흔들 수 없게 존재하는 그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빛을 발산하시면서 한 없이 넓은 이 우주 공간을 가득 채우고 계십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하나님의 영원성입니다. 물론 이 비유의 곳곳에는 수많은 오류들이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어라도 개념을 잡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라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존재 양태를 절대로 인간이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머릿속에 아무 생각도 갖고 있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가끔하고는 합니다. “하나님이 사랑이시라면, 인간의 죄가 없었던 것으로 치자고 말씀하시면 되는 것 아닌가? 인간인 우리는 가끔 그렇게 한다. 친구가 나한테 잘못을 했어도, ‘야, 그냥 없었던 걸로 하자.’ 이렇게 하고 그냥 넘어가곤 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런 인간들보다도 더 쪼잔한 분이신가?”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불변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이 우주에 있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질서를 따라 영원토록 언제나 그렇게 질서가 잡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우주에서는 ① 온 우주에서 하나님이 가장 중요한 분이시라는 것, ② 하나님은 완전히 정의로우신 분이시라는 것, ③ 그래서 죄를 지은 자에게는 반드시 처벌이 필요하다는 것은 절대로 바뀔 수 없는 가치 질서의 한 내용으로 존재합니다. 이것이 참된 가치질서가 아니었던 적은 단 한시도 없었고, 그렇게 바뀔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우주에서 하나님이 가장 중요한 분이시라는 질서에 대한 도전은 언제나 진압되어야 하고, 또 그것은 언제나 처벌되어야 한다는 것이 영원무궁토록 존재하는 이 우주의 질서입니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는 말은, 인간은 잘 이해할 수 없는 말입니다. 아마 끝내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쨌든 그렇습니다. 

(3)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것과 하나님은 영원하시다는 위의 두 가지 내용을 합하면 다음과 같은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은 없으셨던 적이 없고, 언제나 계셨고, 과거에도 계셨으며 지금도 계시고 앞으로도 계실 것입니다. 우리 인간과 모든 세상은 지금은 있지만, 한 때는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또 언제까지 있을 지도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한 때 없었는데 지금은 있습니다. 원래 있었던 것은 하나님뿐이고, 우리는 하나님 때문에 지금 존재합니다. 우리는 원래는 없었는데 다만 지금은 있습니다. 이것을 확실히 해 두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온갖 되도 않는 교만한 불만과 의문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것을 확실히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오직 하나님만이 최고이시고, 전부이시며, 모든 것입니다. 하나님께 필적할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 존재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고, 처음 창조될 때 그러했던 것처럼, 하나님이 명령하시면 존재하기를 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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