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교회

동방정교회(그리스정교회)는 역사적으로 7차 대(大)공회의 때까지는 서방교회와 실질적으로 한 교회의 개념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 지금도 동방정교회는 그들의 교회전통이 첫 7대 대공회의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초대교회의 전통에 충실하게 서 있다고 자부한다. … 그들의 입장에서 로마가톨릭 교회는 '필리오쿠에'(filioque) 문제에서 이미 정통성을 상실한 것으로 본다. … 서방교회가 니케아 신조에 '필리오쿠에(filioque)'라는 말을 추가하여 사용하는데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서방교회에서는 '그리고 아들로부터'라는 뜻의 '필리오쿠에'라는 말을 성령이 성부로부터 나왔다는 말에 추가하여 사용하여왔다. 이것은 동방교회의 입장에서는 성부와 성장의 구별을 모호하게 하는 것이며, 이미 결정된 니케아 신조를 변질시키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동방정교회는 로마가톨릭 교회와는 달리 13개의 독립적인 자치 정교회들로 이루어져 있고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의 수위권(首位權)을 인정해 왔지만, 로마 교황처럼 실질적인 권위를 가진 것은 아니며 다소 전통적인 것이다. … 대공의회는 … 최고의 권위의 주체가 된다. … 성경이 정교회의 교리와 신학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가장 높은 권위를 가지고 있지만, 그 해석의 열쇠는 정교회가 가지고 있다고 본다. 성경은 어차피 해석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그 해석의 권위를 가지고 있는 교회가 성경보다 더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 성경 해석의 주체가 되는 정교회의 권위는 최종적으로 공의회에 달려 있다. 로마가톨릭 교회처럼 구체적이고 뚜렷하지는 않지만 정교회에도 7성례전을 인정하고 있다. 다른 점은 세례의 형식을 침수례로 하며 이것은 유아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 공적 예배와 사적인 목적을 위한 성화상의 사용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며 사자(死者)를 위한 기도도 인정하지만 연옥의 실체를 인정하지는 않는다. 동방은 또 서방과는 달리 성직독신주의를 원칙화하지 않[는다]. … 성모 마리아에 대하여는 다른 성인들과 동등하게 인정하지만 가톨릭처럼 '마리아의 무흠한 임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기독교의 교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