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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철학

종교다원주의에 대한 기독교적 입장

하나님앞에서진실함 2016. 5. 15. 19:49
(1) 세상에 존재하는 종교들은 서로 보완하는 관계에 있다기보다 서로 배치되는 믿음을 갖고 있다. 모든 종교의 기본은 같은 것—이를 테면,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처럼—을 가르치고 있다는 관념이야말로 세상의 종교를 심각하게 오해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 신의 본질, 인간의 본질, 죄, 구원, 천국, 지옥, 그리고 창조를 포함하여, 사실상 모든 중요한 주제에서는 그들 종교 사이에 일치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 우리는 종교적 불관용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으며 다른 종교적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용납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것이 곧 ‘모든 종교적 믿음은 진리’라는 불가능한 개념을 우리 각자가 받아들여야 함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 많은 사람들의 견해와 달리, 세계의 주요 종교들은 모두 같은 것을 가르치고 있지 않다. 겉보기에만 같은 점이 있을 뿐이지 본질 면에서는 아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게다가 많은 부분 서로 상반되는 내용을 가르치고 있어서, 모든 종교가 동시에 진리일 수는 없다. [노먼 가이슬러 ‧ 프랭크 튜렉, 『진리의 기독교』, pp.86~95]

(2) 윤리 공동체와 종교회의에서 거듭해서 거론되는 공평무사한 말이 있다. "지구상의 종교들은 그 의례와 형식은 다르지만 가르치는 내용은 똑같다"는 말이다. 이는 오류다. 이는 사실과 정반대되는 소리다. 지구상의 종교들은 의례와 형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가르치는 내용이 크게 다르다. … 지구상의 거의 모든 위대한 종교는 제사장, 신성한 경전, 제단, 형제의 맹세, 특별한 축제 등 똑같은 외적인 방법을 갖고 작동한다. 가르치는 방식도 비슷하다. 그런데 그들의 다른 점은 바로 그들이 가르치는 내용에 있다. [G. K. 체스터턴,『정통』, pp.255 ~ 256]

(3) 예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죄가 용서받았다고 선언했으며, 그들의 죄에 피해를 입은 이들의 의견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스스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당사자인 양 행동했습니다. 이것은 그가 정말 하나님일 경우에만 이해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모든 죄는 하나님의 법을 깨뜨리며 그의 사랑에 상처를 입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아닌 존재가 이런 말을 했다면, 역사에 등장한 그 어떤 인물보다 우습고 자만에 찬 짓을 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은 이상하고도 의미심장한 것인데) 예수를 반대하는 사람들조차 복음서를 읽을 때 그에게서 우스꽝스럽거나 자만심에 차 있다는 인상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편견없이 복음서를 읽는 사람들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요. 그리스도는 스스로 "나는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했고, 우리는 그의 말을 믿습니다. 그러면서도 그가 인간에 불과할 경우, 온유나 겸손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고 할만한 '말'들을 자주 했다는 사실은 알아 채지 못하지요.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나는 예수를 위대한 도덕적 스승으로는 기꺼이 받아들이지만, 자신이 하나님이라는 주장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말을 그 누구도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이런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인간에 불과한 사람이 예수와 같은 주장을 했다면, 그는 결코 위대한 도덕적 스승이 될 수 없습니다. 그는 자신을 삶은 계란이라고 말하는 사람과 수준이 똑같은 정신병자거나, 아니면 지옥의 악마일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었고, 지금도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미치광이거나 그보다 못한 인간입니다. 당신은 그를 바보로 여겨 입을 틀어 막을 수도 있고, 악마로 여겨 침을 뱉고 죽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의 발 앞에 엎드려 하나님이요 주님으로 부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위대한 인류의 스승이니 어쩌니 하는 선심성 헛소리에는 편승하지 맙시다. 그는 우리에게 그럴 여지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그런 여지를 줄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C. S. 루이스,『순전한 기독교』, pp.92 ~ 94]
(4) 예수가 말하는 내용은 다른 모든 '인류의 스승'들이 말한 내용과 전혀 다릅니다. 다른 스승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것이 우주에 대한 진리이다. 이것이 네가 가야할 길이다." 그러나 예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또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떤 사람도 나를 통하지 않고는 절대적 실재에 이를 수 없다. … 네가 나를 부끄럽게 여기면, 네가 나의 부름을 듣고 외면하면, 나도 숨김없는 하나님으로 다시 올 때 너를 외면하겠다. 무엇이건 너를 나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건 내다버려라. 그것이 네 눈이라면 빼어버려라. 그것이 네 손이면 찍어버려라. …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진 자들은 다 내게로 오너라. 내가 그것을 처리해 주겠다. 너희 죄를 처리 할수 있는 것은 나뿐이다. 나는 진리이고, 생명이다. 나를 먹고, 나를 마셔라. 나는 너희 양식이다." [C. S. 루이스,『피고석의 하나님』, pp.208 ~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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