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님의 블로그
신학에 의해 통제받는 교회 본문
(1) 교회는 기독교인들이 현실세계를 살아가다 보니, 기독교 신앙을 견고하게 하고,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 이러한 조직을 꾸리는 것이 필요하고 또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해왔기 때문에, 경험의 산물로 생겨난 조직이 아니다. 우리가 '교회'라는 이름으로 모이고, 이러한 조직을 꾸려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것을 명하셨기 때문이다. 물론 하나님께서 이것을 명하지 않으셨다 하더라도, 기독교인들은 이런 형태의 모임을 꾸렸을 가능성이 매우 크긴 하지만, 어쨌든 중요한 것은 경험의 결과로 교회를 꾸리게 된 것이 아니라, 명을 받은 대로 만든것이 교회라는 점이다.
(2) 따라서 교회의 조직과 구성, 형태와 활동이 어떠해야 하는지는 정답이 있는 문제가 된다. 하나님이 '교회'라는 이름을 가진 어떤 조직을 꾸리도록 명령을 하셨고, 그 조직을 어떠어떠하게 구성하고, 그렇게 구성한 조직을 어떠어떠하게 운영하라고 지침을 주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에서 가장 중요하면서 유일하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바를 제대로 이행하였지 여부이다. 그 조직을 꾸린 결과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는 우리의 고려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신학에 의해 통제를 받아야 하고 언제나 신학적이어야 하는 것이다.
(3) 오늘날 '신학실종'을 기독교(그중에서도 특히 개신교)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하는데, 나는 그것보다 더 구체적으로, 오늘날 기독교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교회가 교회론을 상실한 점이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들이 일요일마다 모여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인지(그리고 무슨 짓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무슨 짓을 해도되는지), 목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교회 건물은 어떤 의미인지를 이해하지 못한채로, 거대한 조직만을 이루어 사회 이곳저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본다.
'교회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독교 분파들의 공통분모 (0) | 2016.05.16 |
---|---|
설교란 무엇인가 (0) | 2016.05.16 |
여성 목회자 (0) | 2016.05.16 |
보수주의 신학교 신학생들에게 (0) | 2016.05.15 |
한국교회에 보내는 편지 (0) | 2016.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