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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의 산정방법 본문
세계 경제를 살펴보면 중산층에 관한 공통적 특징이 있다. 경제구조가 건전한 나라에서는 중산층이 두텁고, 경기가 좋은 시기에 중산층이 늘어난다. 반면 경제구조가 나쁜 나라에서, 그리고 불황기에 중산층은 쪼그라든다. 이른바 '개미허리' 구조를 가진 양극화가 심화된다.
중산층은 과연 무엇일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중산층일까? 이 질문에 대해 똑 부러지는 대답은 없다. 다만 보통 OECD의 기준에 따라 중위소득의 50~150%를 버는 가구를 중산층으로 정의한다. 여기서 중위소득이란 국민 가운데 소득이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줄을 세웠을 때 딱 중간에 오는 사람의 소득을 뜻한다. 2011년 우리나라의 중위소득은 월 350만 원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계산해보면 월 175만 원에서 525만 원을 버는 가구는 중산층에 들어가는 셈이다.
… 그런데 중위소득의 50~150%라는 식으로 중산층을 규정하면 맹점이 생긴다. 중위소득은 국민전체의 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평균소득과 다르다. … 소수가 부를 독점하는 가운데 전체가 하향 평준화된다면 중산층의 비율은 그 나라 경제의 문제점을 은폐하는 장치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중산층을 단순히 소득 범주로만 계산해서는 안 된다. [선대인경제연구소,『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질문』, pp.293 ~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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